SYNAGOGUE LETTER 2024. 1. 20.

시들의 비블로스 63. 1절~4절

오 엘로힘, 당신은 나의 엘이시니; 일찍 내가 당신을 찾을 것이며: 나의 혼이 당신을 목말라하고, 나의 육체가 물이 없는 곳, 건조하고 목마른 땅에서 당신을 갈망하는 것은; 내가 성소에서 당신을 뵈었던 것같이, 당신의 권력과 당신의 영광을 보려는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의 친절이 생명보다 낫기 때문에, 나의 두 입술이 당신을 찬양할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나의 사는 동안에 당신을 찬미할 것이며: 내가 당신의 이름으로 나의 두 손을 들어 올릴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소한도 지났네요. 형제자매님들 평안하신지요.

자연환경도 정상 궤도를 벗어나 우리의 생활을 수시로 긴장하게 만들고, 해외의 전쟁소식에 더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걱정스러운 소식들을 접하다보니 어디 하나 안정된 곳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피난처와 은혜의 날개가 있으니 오늘도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이어지는 일상이 됩니다.

지난 시간은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하는 새해, 계획하신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으신가요? 저도 매일 하기로 한 몇 가지 계획이 있는데, 급한 일을 처리하다보면 중요한 일을 미루고 놓치는 일이 반복됩니다. 순서가 틀렸다하는데도 습관적으로 닥친 일부터 하는 것은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요즘 비블로스 읽기 모임에서는 시들의 비블로스를 읽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옛유언을 특히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이신 엘로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하게 보여주시기 때문이지요.

흙으로 빚어져 보석이 되기까지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나 환경을 보면 힘이 빠질 때가 많지만, 비블로스에 드러난 엘로힘을 확인할 때마다, 마음 중심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반가움과 기쁨이란! 믿쁨으로 크리스토스의 사람이 된 우리들에게 주어진 특혜라 할까요.

대부분 형제자매님들도 시들의 비블로스를 좋아하시지요. 저는 그 중에서도 시 73을 참 좋아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공정하지 못하고 악과 거짓말이 득세하는 것을 볼 때 우리의 심정이 어떤지를,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회복되어 엘로힘께 마땅한 찬양을 드리게 되는지가 잘 묘사되어있어서지요.

형제자매님들도 시 73을 한절한절 다시 묵상하시면서 엘로힘 우리아버지의 어떠하심을 실감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속에서부터 엘로힘의 숨께 화답하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 73 중에서도

17절 마침내 내가 엘의 성소에 들어갔고; 그제야 내가 그들의 끝을 이해하였습니다. 22절 그토록 내가 어리석었고, 무지하였으며: 내가 당신 앞에서 짐승 같았습니다. 23절 그럼에도 내가 늘 당신과 함께 있으며: 당신께서 내 오른손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이윽고 내게도 이런 고백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25절 하늘에서 당신 외에는 누가 내게 있습니까? 땅 위에서 내가 사모할 자가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도 어느 곳에서든지 엘로힘의 심중을 확인할 수 있고 나와 동행하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비블로스가 우리에게 있으니 정말 우리는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