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AGOGUE LETTER 2023. 12. 27.

2023년이 저물어가는 요즘, 바닷물이 얼 정도로 추위가 극심했는데 형제자매님들 어찌 지내셨는지요.

코로나 공포에서 겨우 벗어나 이제는 사회가 안정되어가나 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지내는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시작된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쿠라이나가 1년 넘게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는 식량 공급에 차질을 겪게 되었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기습공격과 반격이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미 고물가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두 나라 간이 아닌 이해당사국들이 동조하면서 온 세계가 전쟁의 공포와 그 소용돌이에 다시 빠지는 듯합니다. 24년 세상을 예측하는 경제학자들은 하나같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측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 세상이 살기 어렵고 어수선하니 형제자매님들 가정에 주께로부터 평안과 은총이 함께하기를 더 간구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비블로스에 눈을 고정하고 마음을 잘 지켜내야겠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어려움에 빠진 지체가 있는지 서로 돌아보고 살펴보는 착한 실행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합니다. 크리스토스의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실행이 정상적인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어디에서 살든지 형제자매님들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따스한 나눔이 이웃의 삶을 채우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도서출판 시나고그에서는 부지런히 책을 만들어가며 우리의 마음과 시선이 비블로스와 엘로힘께 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시나고그 편지 또한 조금이라도 빛과 위로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며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다음 소식을 전할 때까지 풍성하신 아버지 엘로힘 보호아래 올해도 감사로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낱말 나눔

a burnt offering : 불태운 헌물

노아흐가 주께 희생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날짐승 중에서 취하여, 희생단 위에 불태운 헌물들(burnt offerings)로 드렸습니다. (겐 8:20)

낱말 설명

번제(燔祭)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번제라 하면 안 되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죄인이 거룩하신 창조주 앞에 나아가 자신을 드릴 때에 요구되는 것이 거룩과 진실인데, 번제를 드린다고 하면 변질된 위조품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번제는 거룩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습니다.

피를 흘려 죄를 대속한 희생(sacrifice)에 기초하여 거룩하게 드리는 것이 헌물(offering)인데, 제사(祭祀)는 귀신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환심을 사는 변질된 종교행위여서 거룩과는 거리가 멀고 진실을 왜곡하였습니다. 더더구나 불로 태웠다(burnt)는 이해하기 쉬운 개념을 어려운 한자인 번(燔)으로 번역하여 소통을 어렵게 한 점도 문제입니다.

한글로 ‘불태운 헌물’이라 번역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불태운 헌물이란 죄인인 옛사람이 완전히 불에 타서 거룩케 되었고, 거룩한 상태로 창조주께 나아가 자신을 온전히 드린다는 의미입니다.